삼성·현대 뛰쳐나와 힐링템 창업…200억 대박낸 ‘찐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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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테라피 이한승·이승진 대표 첫 사업 실패 뒤 신용불량자 전락 보던 책 팔아 생활비, 3전4기 도전 발패치 출시 2년도 안돼 1500만장

이한승(38), 이승진(38) 동갑내기 공동 대표가 2017년 세운 메디테라피는 힐링과 뷰티·건강 제품을 만들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회사다. 발바닥에 파스처럼 붙이면 페퍼민트·쑥 추출물 등이 땀과 노폐물을 흡수해 피로를 풀어주는 일명 ‘200억 발 패치’로 유명하다. 이 제품은 2018년 출시 이후 2년도 안 돼 1500만 장 이상 팔렸고 덕분에 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274억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이승진 대표는 산업공학과고 저는 금속공학과예요. ‘찐공대’(진짜 공대의 강조말)들이죠. 처음엔 도대체 누가 이런(힐링 분야) 물건을 좋아하는지 이해가 안 갔어요.” 이한승 대표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시장에선 내 지식이나 기술보다도 소비자 가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여러 번의 실패 끝에 깨달았다”며 웃었다. 대학시절(연세대) 친구인 두 사람은 제대 후 많은 사람이 선망하는 직장에 취직했다. 이한승 대표는 현대제철에, 이승진 대표는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한승 대표는 충남 당진제철소 제강공장과 영업본부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이승진 대표는 삼성의 핵심인 스마트폰 상품 전략을 담당했다.

“저희 다 흙수저에 가까웠어요. 돈 많이 벌고 대기업에서 사장도 되고 싶었죠.” 하지만 조직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 이승진 대표의 경우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인 C랩 공모전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아이디어가 많았지만, 번번이 사업과제로 채택되지 못했다. 이한승 대표 역시 “주니어들에겐 자율이 없고 조직 문화는 답답했다”고 대기업 시절을 평했다. 이때부터 두 사람은 스타트업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미국 벤처 투자회사들의 사례를 연구하며 창업의 꿈을 꿨다. 처음 3~4년은 각자 다른 길을 걸었다. 이한승 대표는 대출을 받아 애견카페 두 곳을 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애견카페는 매출이 부진했고 이 대표는 난생처음 신용 불량자가 됐다. 알라딘에 책을 팔아 생활비를 댔다. 유튜버와 광고주를 연결하는 아이템을 시도했던 이승진 대표 역시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두 친구는 2017년 8월 창업을 결심했다. 자본금 2000만원이 전부였지만 투자는 받지 않기로 했다. 답은 투자자가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것’에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인터넷에서 검색량과 후기 개수, 제품에 대한 평점 등을 기준으로 소비자의 흔적을 이 잡듯 뒤졌다. 그 결과 피로 완화에 도움을 주는 발바닥 패치 검색량이 3만 2000개를 훌쩍 넘는 것을 발견했다. 타깃이 정해진 뒤엔 소비자 불만 사항을 분석해 부산의 한 공장과 협업해 기능을 보완하고 개선해 새로운 발바닥 패치를 만들어냈다. 이승진 대표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힐링과 건강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우리에겐 시장의 니즈(수요)를 제대로 알고 받아들이는 겸손함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테라피는 제품의 영상이나 이미지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 이를 본 사람들이 클릭해 구매로 연결되는 ‘미디어 커머스’로 제품을 판매한다. 소비자 입장에선 물건을 발견한 뒤 필요성을 느껴 구매하는 셈이다. 무엇보다 중개 판매가 아니라 자사 브랜드로 직접 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한승 대표는 “치고(판매하고) 빠지고(그만두고)를 반복하며 돈을 버는 것보다, 소비자들이 믿고 계속 찾는 브랜드가 되고 싶었다”고 했다.

무죄 판결에도…타다 vs 택시 ‘끝나지 않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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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택시에 상생안 제시했지만 정부·여당 ‘타다금지법’ 포기 안해 택시4단체 내일 집회·총파업 예고 렌터카 시장, 거대자본 뛰어들수도

타다를 운영하는 VCNC가 23일 ‘택시 상생안’을 발표했다. 개인택시 기사나 법인택시가 ‘타다 프리미엄’에 가입하면 차량 구입비를 대당 500만원을 지원한다. 첫 3개월은 수수료를 안 받는다. 일반 면허 소지자가 렌터카를 모는 ‘타다 베이직’과 달리 타다 프리미엄은 택시 기사만 운행할 수 있다. ‘렌터카 호출은 무죄’라는 1심 법원의 판결을 받은 타다가 ‘택시 끌어안기’를 시작한 셈이다.

하지만 택시업계와 타다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국회에는 타다 방식의 영업을 금지하는 여객운수사업법 개정안(박홍근 의원 대표 발의)이 계류 중이다. 이재웅 쏘카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법안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배경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26일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다. 정부와 여당은 일부 내용을 수정해서라도 타다 금지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법사위)은 “이번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법안을 상정해 논의할 수 있다. 하지만 (무죄 판결을 받았으니) 원안에 대해선 원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이 수정 의견을 준비한다고 하니 어떤 방식이든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모빌리티 업계는 이번 법원 판결로 관련 시장의 상황이 예측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렌터카 업체들이 대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려서다. “운송사업은 택시 면허에 기반을 둬야 한다”는 국토부의 가이드라인은 사실상 무력화됐다. ‘돈 안 내는 뒷문(렌터카)’과 ‘돈 내는 앞문(플랫폼 택시)’이 함께 열린 격이다. 국토부가 지난해 내놓은 택시 혁신안의 핵심은 “렌터카 호출 서비스는 하지 말고 택시 면허를 사서 그 기반으로 사업하라”는 것이었다.

카카오T블루(카카오모빌리티)·마카롱택시(KST모빌리티)·셔클(현대자동차와 KST모빌리티)은 국토부 취지에 맞는 플랫폼 택시 모델이다. 이들은 택시 면허를 인수하거나 가맹 관계를 맺었다. ‘우버 택시’나 ‘반반택시(동승 플랫폼)’도 택시와 승객을 중개하는 모델이다. 타다의 ‘렌터카 모델’이 용인되면 대당 수천만원의 면허값이 드는 플랫폼 택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익명을 요구한 모빌리티 업체 창업자는 “택시 기반과 렌터카 기반 사업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속도다. 카카오벤티나 셔클은 기존 택시를 참여시키거나 면허를 사들여야 해 확산 속도가 느리다. 지난해 12월 시작한 카카오벤티는 시범 서비스 목표 100대를 아직 못 채웠다.

일본 이어 중국발 부품공급 차질… “공급사슬 다변화” 조언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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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중국ㆍ일본 등 특정 국가 중심의 부품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은 그간 여러 국가가 얽힌 제조업의 국제 가치사슬(GVC)에 적극 참여해 왔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반도체부품 공급 중단에 이어 코로나발 중국 부품 공급 차질까지 이어지고, 장기적으로는 GVC의 재편 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경제의 안정성을 위해서라도 무역망을 다변화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김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사태로 다시 보는 대(對) 아세안 공급사슬’ 보고서에서 “중국 중심의 공급사슬을 대체할 새 분업지역을 확보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중심의 공급사슬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 이르렀고 세계 경제의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부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도 ‘코로나 사태의 주요국 경제 영향과 시사점’보고서에서 비슷한 취지로 공급망 다변화를 강조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우려가 불식되지 않을 경우 세계경제의 분업구조 자체가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국제 생산망 자체를 다변화하고 공급망 유연성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분업 지역의 다변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지나친 대중 무역 의존도가 한국 경제도 불안하게 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2015년 기준 중간재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6%에 이른다. 한국의 대중 수출에서도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한다.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중간재 역시 전체 수입의 20% 수준이다.

국제 공급사슬은 원자재 혹은 중간재가 국경을 넘어 최종재로 만들어지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중간재 수출입을 통해 생산 효율성이 증대되지만 그만큼 외부 충격에 취약해진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통상마찰에 이어 코로나19의 확산이 한국 경제를 흔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중국을 대체할 분업 지역으로는 동남아시아와 인도가 거론된다. 김정한 연구위원은 “공급사슬 측면에서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의 경제적 연대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밀접한 상황”이라며 아세안 지역이 새 분업 대상으로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KIEP는 인도를 지목했다. 인도 역시 중국으로부터의 중간재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 현지 생산의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KIEP는 “한국의 인도 투자기업이 원료의약품ㆍ전자부품 제조 공장 등을 이전하면서 이를 인도 정부와의 협상에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돈 소독해주세요” 지폐로 신종 코로나 옮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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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만졌을지 모르니 새 돈으로 바꿔주세요.” 서울 중구의 한 시중은행 지점에 근무하는 이모(28) 계장은 최근 고객들에게 “돈도 소독하느냐”는 질문과 함께 이런 요청을 많이 가장 받는다고 23일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폭 확산되면서 이용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지폐 등 현금 사용에 대한 공포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누가 언제 사용했는지 확인이 어려운 현금의 특징 때문이다. 카드나 간편결제 이용 증가로 사용량이 크게 줄긴 했지만 여전히 현금이 주요 결제수단으로 쓰이는 상황에서, ‘돌고 도는’ 현금이 신종 코로나 전파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온라인상에서는 “편의점에서 일하는데 지폐에 묻은 침에 바이러스가 있을까 찝찝하다”거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 뽑는 것도 꺼려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은행원들 역시 “장갑을 낄 수 없으니 현금을 만질 때마다 소독제로 손을 씻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신종 코로나 집중 발병지의 화폐를 수거해 폐기하거나 자외선 소독을 하고, 화폐의 타 지역 이동을 차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는 것도 이런 걱정을 키우는 분위기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은행이 국민 안전을 위해 지폐를 소독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스·메르스 땐 금리인하… 27일 韓銀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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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해도 4월초 완화정책 기대감 28일 美 소비지출·개인소득 지표, 29일엔 중국 기업심리지표 발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주 글로벌 증시에선 안전자산에 자금이 몰렸다. 금값은 7년 만의 최고치 수준(온스당 1645달러)으로 올랐고,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국채값 상승). 달러도 강세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0선에 육박하면서 3년 만의 최고치로 올랐다.

이번 주(24~28일) 국내 증시는 우한 코로나 관련 뉴스에 따라 불안정한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오는 27일 열리는 한국은행의 2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한은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 경제 영향을 예단하기에는 아직은 이르고 지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하에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이후 국내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사망자도 계속 늘어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 사스와 메르스 등 전염병 사태 때는 한은이 신속하게 금리를 내리면서 대응에 나섰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주 중국을 비롯, 터키,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됐다”면서 “신규 확진자 수 급증으로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달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다음 금통위(4월 초)에선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1일 통화 정책에 민감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18%로 마감해 기준금리(1.25%)를 밑돌았다. 28일 미국에선 1월 개인소비지출(PCE)과 개인소득 지표 등이 발표된다.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가 탄탄하게 유지되었는지가 관건이다. 29일엔 중국에서 기업 심리지표인 제조업·서비스업 PMI(구매 관리자 지수)가 발표된다. 제조업 PMI는 작년 11월 이후부터 3개월 연속 기준치(50)를 웃돌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조성됐지만 우한 코로나 확산에 따른 생산 중단 여파로 이달엔 큰 폭 하락이 예상된다.

코리아 포비아…한국인들 비행기 탄 채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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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간 170명 입국 금지돼 현지 신문 “한국인 200명 격리 검토” 확진 602명, 사망자 3명 늘어 6명 감염병 경보 ‘경계’서 ‘심각’ 상향

“3주 전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현지인들이 ‘당신 중국인이냐’고 묻거나 중국인 관광객을 마주치길 꺼리는 분위기가 역력했어요. 이제는 ‘한국인 혐오’로 번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거래처 방문을 위해 이스라엘행 비행기를 탔다가 현지 공항에 발도 디뎌보지 못한 채 23일 한국으로 되돌아온 정모(61)씨의 염려 섞인 얘기다. 정씨가 탄 대한항공편은 22일 오후 7시55분쯤(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한국인 170여 명이 입국금지를 당했다. 이스라엘 국적자만 내려놓은 비행기는 23일 오후 2시21분 인천공항으로 되돌아왔다. 정씨는 “벤구리온 공항 계류장에 비행기가 멈추자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이 탑승해 ‘한국인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등으로 인한 방역 문제로 입국을 못하게 돼 죄송하다’고 안내했다”며 “황당하지만 이해할 만하다는 게 당시 기내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에서 새로 탑승한 승무원들이 ‘지금 이스라엘은 코로나에 전시상황처럼 대처하고 있다’고 말하던데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지난 8~15일 이스라엘을 찾았던 한국인 성지순례자들 중 18명이 귀국 후 코로나19로 확진된 뒤 이스라엘이 취한 조치였다. 외교부는 이날 주한 이스라엘 대사대리를 불러 강력 항의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한 군사기지에 한국인 관광객 200여 명을 격리할 수 있다는 현지 신문의 보도도 나왔다. 외교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한국에 문을 닫는 나라가 늘고 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나라는 이스라엘, 바레인,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5개국이다. 요르단도 한국·중국·이란에서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6개국 한국인 입국금지, 8개국선 입국제한 … 미국은 한국 여행경보 상향

입국 절차를 강화하거나 자가격리를 요구하는 국가도 브루나이,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브라질,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 8개국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한국인 성지순례자들을 접촉했던 자국민 200여 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한국인 성지순례자들의 귀국 비행기에 함께 탑승했던 즈비 하이페츠 주중 이스라엘 대사도 베이징에서 자가격리 중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권고를 1단계(사전 주의 실시)에서 2단계(강화된 주의 실시)로 상향했다. 국무부는 “한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면 여행 일정이 지연되고, 강제 격리될 수 있으며, 비싼 의료비 지출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대규모 감염이 처음 나타난 신천지 대구교회뿐 아니라 경북·부산 등에서 감염 경로가 명확지 않은 소규모 집단감염이 생기고 있다. 23일 하루에만 확진자 169명, 주말 이틀 새 398명이 새로 발생해 전체 환자가 602명으로 증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감염병 위기 경보를 기존 ‘경계’ 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렸다. 교육부는 중국인 유학생 1만여 명이 입국하는 이번 주를 ‘집중관리주간’으로 정해 비상대처에 나섰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이날 95명 발생해 329명으로 늘었다. 전체 확진자의 55%다. 이 교회 신자 9294명 중 1248명이 증상이 있는데, 293명만 검사를 받았다. 아직 900여 명이 검사를 받지 않았고, 670여 명은 보건당국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또 이 교회를 다녀간 전국(대구·경북 제외) 200여 명의 신도가 확진자가 되거나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2차 감염이 쏟아졌다. 이날 추가 환자 중에서도 경남·경기 3명, 광주·부산 2명이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청도대남병원·이스라엘 성지순례 외에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 온천교회에서 8명의 집단 감염자가 나왔다.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이송 요원에 이어 입원환자가 확진돼 ‘병원 감염’ 우려가 나온다. 하루 새 사망자는 세 명 추가됐다. 이날 오전 동국대 경주병원에 있던 54번 환자(57)가 폐질환 악화로 숨졌다. 오후엔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던 55번 환자(59)가 숨졌다. 두 사람은 청도대남병원에서 처음 확진 판정(19일)을 받았다. 대남병원에서만 사망자 4명이 나왔다. 경북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던 38번 환자(56·여)도 이날 숨졌다. 이 환자는 15일 병원 응급실로 들어왔고,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 안보보좌관, 외국의 미 대선 개입 경고하며 북한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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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개입 의혹 해명하다 “대선에 러·중·이란·북 끼어들지 않게 모든 것 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비롯한 외국의 미 대선 개입을 경계하며 북한도 함께 거론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abc방송 일요 시사프로그램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 등 우리를 해치려 하는 누구도 우리 대선에 끼어들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발언은 러시아가 소셜미디어 허위정보 등을 이용해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한 데 이어 올해 대선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도우려 한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북한 등의 선거 개입 가능성과 관련해 더 설명하지는 않았다. 북한은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새 전략무기 공개와 충격적 실제행동을 공언한 바 있어 이를 미국 대선 과정에 연계해 압박 카드로 쓸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크게 자극할 만한 고강도 무력시위까지 손을 댈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선거에 개입하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는 공개 발언을 통해 재선가도에 영향을 줄 만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적대적 행동을 할 경우 사실상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이날 북한의 전략무기 공개와 관련한 선거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2016년 러시아가 한 것으로 파악된 것처럼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을 통한 개입 시도를 거론한 것일 수도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지난해 10월 북한 등의 미 대선 관여 가능성에 대한 공개 경고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국장은 하원 청문회에서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을 거론하면서 북한과 중국, 이란이 이를 모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미 민주 이젠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격돌…슈퍼화요일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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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 슈퍼화요일 전 마지막 경선…샌더스 승리시 독주 가능성 바이든, 재기위해 승리 절실…유색인종 지지낮은 부티지지에 시험대 공화 ‘트럼프 지지’ 이미 결정…지지층에 ‘샌더스 지지’ 역선택 주문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 경쟁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초반 선두로 치고 나온 가운데 관심은 이제 오는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로 향하고 있다. 4차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는 3월 3일 14개 주가 동시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 전 마지막 경선 지역이어서 초반 판세를 가를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은 흑인이 전체 인구의 27%를 차지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흑인 지지를 누가 얻을지 가늠해볼 수 있는 곳이다. 실제로 민주당 프라이머리 참여자 중 60%가량은 흑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인 유권자가 90%를 넘는 1~2차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가 백인 표심을 점검한 곳이었다면, 3차 네바다주는 히스패닉이 29%로 백인을 제외하고 두 번째로 많은 인종이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관전 포인트는 샌더스 의원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추락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지다. 3차 경선에서 주춤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돌풍을 이어갈지 엿볼 경선이기도 하다. 샌더스는 1차 아이오와에서 부티지지에 0.1%포인트 차로 패배하고 2차 뉴햄프셔에서는 1.3%포인트 차 박빙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3차 네바다 경선에서는 60% 개표 현재 46.0%의 득표율로 2위 바이든 전 부통령(19.6%)에 큰 격차로 압승했다.

주목할 지점은 샌더스 의원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연초만 해도 바이든이 20%포인트 이상 앞서는 여론조사가 많았지만 이달 들어서는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거나 심지어 동률을 이루는 조사까지 나온 상태다. 특히 샌더스는 5차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대의원 수 1~2위인 캘리포니아, 텍사스에서도 바이든을 앞서는 결과가 속속 나오는 상황이다. 샌더스로선 이런 기조를 이어간다면 슈퍼화요일을 거치며 부동의 1위 위상을 굳힐 수 있다. 경선 돌입 전 가장 유력한 주자로 꼽히던 바이든으로선 사우스캐롤라이나 승리가 절실하다. 그는 1차 경선 4위, 2차 경선 5위 등 초반 2곳에서 치욕의 참패를 당하며 ‘대세론’이 꺾였지만, 네바다에서 2위에 오르며 그나마 체면치레는 한 상황이다.

그동안 바이든은 자신이 흑인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4차 경선 1위를 토대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터라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바이든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곳이다. 특히 ‘슈퍼 화요일’ 때부터 중도 대표 주자 자리를 겨루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경선에 참여하기 때문에 바이든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압승을 통해 중도 표심을 자신에게 돌려놓지 못한다면 재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이 이곳에서 선전할지도 관심사다. 부티지지는 그동안 유색인종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 유색인종 비중이 높은 네바다에서 3위로 떨어지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듯한 분위기다. 4차 경선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거둔다면 1~2차 경선의 이변이 미풍에 그치며 가장 큰 슈퍼화요일 승부에서 ‘부티지지 돌풍’이 사그라질 위기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대의원 중 54명이 걸려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29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미국의 남부 주 중 첫 경선인 데다 ‘슈퍼 화요일’ 전 마지막 경선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의 특징은 개방형이라는 점이다. 2차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는 당원과 무당층에만 투표를 허용했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당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유권자 등록만 마쳤다면 투표할 수 있다.

강경화, WHO 사무총장과 면담…”코로나19 대응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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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 코로나19 경보 상향 등 범정부 대응 소개 테드로스, 韓코로나19 사태 극복 확신…긴밀 협조 WHO 중심 국제사회 공동대응 노력 중요성 공감

이국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대응 및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4일 외교부가 전했다. 강 장관은 제43차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계기로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면담을 갖고,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대응 현황을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처해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범정부적인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한국이 견고하고 우수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메르스(MERS) 등에 대한 대처 경험을 토대로 잘 극복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가 코로나19 발생 후 전략적대응계획(SPRP: Strategic Preparedness and Response Plan)을 수립해 보건시스템이 취약한 국가에 대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강 장관은 한국 정부의 동참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지난해 처음 개최된 한국과 WHO의 정책 대화 등을 통한 협력 강화를 평가하며, 오는 5월 한국의 WHO 차기 집행이사국 수임을 계기로 향후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보건 안보를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한편 강 장관은 면담 직후 WHO의 전략보건운영센터를 방문해 WHO의 코로나19 대응 현황 브리핑을 듣고,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명성교회 6명,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 다녀와…“자가격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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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교회 중 하나인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목회자와 신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한 경북 청도의 한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자가 격리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명성교회에 따르면 이 교회 부목사 1명과 신도 5명은 14일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 농협 장례식장에서 열린 한 교인의 가족 장례식에 참여한 뒤 당일 상경했다. 이후 청도 등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 19가 광범위하게 발생하자 21일 보건소를 찾았고, 보건소 요청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 중 일부는 보건소를 찾기 전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코로나 19 관련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명성교회 측은 설명했다. 명성교회는 이날 오후 긴급 소당회를 열어 금주 수요 예배와 새벽기도를 모두 취소하고, 교회 내 시설도 폐쇄하기로 했다. 이후 코로나 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일요 예배 개최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교회 관계자는 “청도를 다녀온 6명 모두 중국을 다녀오거나 확진자를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자가 격리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신도에게도 문자를 보내 이런 사실을 알리고 원하지 않는 신도들은 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23일 명성교회 예배에는 평소보다 50%가량 적은 교인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