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경심 과잉기소 아니냐”하자 윤석열 ‘버럭’

“아니. 저…의원님!” 윤석열 검찰총장이 또 한번 버럭했다. 1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다. 상대는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박 의원은 순간 당황하는 표정이었다.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질의하고 있다./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윤 총장을 상대로 보충질의를 했다. 박 의원은 “정경심 교수는, 물론 사문서위조 등 공소시효가 시급하니까 (기소했겠지만) 사실상 우리가 볼 때는 백지기소한 것”이라며 “범행 일시, 장소, 방법이 지금 정경심 교수를 기소한 공소장 내용과 완전히 다르다. 이런 것은 과잉 기소 아니냐”고 했다. 지난달 6일 조국 전 법무장관 아내 정경심(56)씨를 검찰이 인사청문회 도중 기소한 문제를 거론한 것이다. 이에 윤 총장은 “조금 지나면 다 모든 게 공개될 건데…”라며 “과잉인지 아닌지는 저희가 설명하면 수사 내용 말씀드려야 하는데 수사 상황은 말씀드릴 수가 없어서…”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공소장 내용을 보면 그렇지 않다”며 “그렇기 때문에 검찰의 수사 문화와 관행 중 첫 기소 공소장도 정확하게 해야 된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느냐”고 다그쳤다. 박 의원은 이어 “정 교수는 소환도 안하고, 조사도 안하고 기소를 했다”며 “패스트트랙에 관계된 의원들은 수사에 응한 사람도 있지만 안 온 사람이 더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들도 기소할 거죠?”라고 물었다. 윤 총장은 “지금 수사 내용에 대해 자꾸 말씀하시는데 저희로서는 답변 드릴 수도 없고, 또 기소를 할거냐 말거냐를 저희가 어떻게…”라며 다시 한번 답변을 피했다. 그러자 박 의원이 또 “정 교수는 소환도 조사도 않고…”라고 추궁하자 “의원님!”하며 언성을 높였다. 윤 총장은 “국정감사라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어느 특정인을 여론상으로 보호하시는 듯한 말씀을 자꾸 하시는데, 그리고 패스트트랙과 정 교수가 왜 결부가 되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윤 총장은 “다 법과 원칙대로 하겠다. 모든 사건 하나 마찬가지”라면서 “나중에 보시면 저희가 어떻게 처리했는데 어떻게 수사했는지, 조금만 있으면 드러날텐데 기다려달라”고 했다.